문화
'싱글벙글쇼', 정용진 안고 갈까…'여혐' 논란ing
입력 2020-05-08 15:16  | 수정 2020-05-08 15:26
사진=스타투데이

MBC 라디 '싱글벙글쇼'의 DJ로 발탁된 시사평론가 정영진이 과거 여성혐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 6일 MBC 라디오 측은 무려 36년 동안 '싱글벙글쇼'를 이끌어온 강석, 김혜영이 DJ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영진과 그룹 캔 배기성이 DJ로 발탁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영진과 배기성은 오는 11일 낮 12시 20분부터 '싱글벙글쇼' 진행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싱글벙글쇼' 청취자 게시판과 SNS 등에서는 여전히 정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진이 과거 '여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정영진은 지난 2018년 종영한 EBS 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 출연 당시 여성 비하적인 발언을 다수 하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영진은 "'한남충'이라는 단어가 기분 나쁘지 않다. 나한테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김치녀라는 말이 기분 나쁜 여자들은 자기는 살짝 김치녀인데 아니라고 하는 여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다.


또 "현실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여성 분들은 남자들이 데이트 코스를 정해오길 바라며 데이트 비용도 남자가 내길 바란다.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는 비용이 스킨십과 이어진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발언이 '품위유지'와 '양성평등' 조항을 위반한다고 보고 의견제시를 결정했습니다.

30여년간 '싱글벙글쇼'를 잡음없이 이끌어온 강석과 김혜영 두 DJ가 떠나는 자리를 메울 새 DJ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중장년층 여성 청취자들이 많은 가운데 과연 여러차례 '여혐' 발언을 하고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 이들의 사연에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나 제작진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