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와 동일한 수준의 의료장비를 갖춘 소방헬기를 처음으로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항공대는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다목적 중대형 소방헬기 3호기에 화학·심장효소 검사장비를 추가로 탑재해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화학·심장효소 검사장비는 소량의 혈액으로 간, 신장, 전해질 이상 및 급성심근경색 등의 증상을 빠르게 검사하고 진단하는 응급 의료장비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의료장비 12종, 응급의약품 15종을 갖춰야 하는데, 서울시 소방항공대의 중대형 소방헬기 3호기는 이번 검사장비 추가로 응급료법이 규정하는 의료장비 12종을 갖추게 됐다. 이 헬기는 닥터헬기 기능은 물론 인명구조, 수색활동, 화재진압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3호기 소방헬기에 이어 도입한지 20년이 넘은 다목적 소방헬기 1호기도 오는 2023년까지 닥터헬기 기능을 갖춘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서울시의 '스카이 응급실' 소방헬기를 통해 시민의 안전망을 지상에서 하늘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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