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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발야구, ‘킬러’ 박종훈을 괴롭혔다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07 20:38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2루에서 SK 선발 박종훈이 한화 정은원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아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발야구를 앞세워 천적 박종훈(SK와이번스)를 괴롭히는데 성공했다.
박종훈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기 때문에 승패 없는 노디시전이다.
한화 킬러로 유명한 박종훈이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투구 내용만 봐도 안타를 많이 내주긴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박종훈은 한화 상대로 통산 20경기 93⅔이닝을 던져 12승3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천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 상대로 4경기에 나와 4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75였다. 지난 시즌 거둔 8승 중에 절반을 한화전에서 거뒀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경기 전 박종훈 승리의 절반을 내줬다. 많은 연구를 했다”며 설욕을 예고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박종훈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주자가 나갔지만, 제라드 호잉이 병살타, 2회에는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하주석이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5회 박종훈은 한화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화의 발야구가 빛났다. 1사 후 이용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은원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진호가 2루 땅볼로 정은원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정진호는 살았다. 정진호도 2루 도루를 감행해 성공했고, 호잉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그리고 호잉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다만 이성열이 3루수 뜬공에 그쳐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박종훈은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SK는 5회말 한동민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박종훈 대신 김주한이 마운드에 올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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