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실 창문 열고 에어컨 가동…"가정학습도 출석 인정"
입력 2020-05-07 19:31  | 수정 2020-05-07 20:14
【 앵커멘트 】
약 일주일 후인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등교 수업이 시작됩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가운데 교실에서 에어컨은 가동할 수 있는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가정학습을 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는지 등 등교개학을 앞두고 구체적인 방역지침이 나왔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차적인 등교개학을 앞두고 세부 방역 지침이 나왔습니다.

우선 학교 건물의 모든 창문은 항상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 때도 창문의 1/3은 개방해야 합니다.

더워서 학생들이 땀을 닦는 등 마스크 쓴 얼굴을 만지는 게 더 위험하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박백범 / 교육부 차관
- "교실온도가 상승해 마스크를 만지는 횟수가 증가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 반영해…."

대신 공기청정기 사용은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공기순환 과정에서 침방울 등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등교개학 이후에도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 이상이면, 가정학습을 출석으로 인정하기로 해 사실상 '등교선택권'을 허용합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직접 눈으로 학인해서 마스크 착용한 걸 보지만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 아이들이 장난치지 않는지…."

다만, 가정학습은 별도의 원격수업을 받는 게 아니고, 기존의 체험학습처럼 계획서를 미리 내고 사후에 학교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새 방역지침이 나왔지만, 아직 학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남았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교사
- "30명 정도 된다고 봤을 때 거리를 유지하고 앉기가 쉽지가 않죠. 1m 근사치로 앉는다고 하더라도 자기 구역을 지킨다는 게…."

과밀 학급의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위해서 교육부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아직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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