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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진수 본 미국 "정확하고 공격적"
입력 2020-05-07 19:31  | 수정 2020-05-07 21:08
【 앵커멘트 】
KBO리그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지 단 이틀 만에 한국 야구만의 매력이 야구 본고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단순 응원 문화나 배트플립에서 촉발된 관심이 정확하고 수준 높은 플레이 스타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ESPN을 통해 미국에 중계된 두산과 LG의 '잠실더비'.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이 미국 팬들에게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린드블럼 / 전 두산 투수
-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레드삭스의 라이벌전 같아요. 매진도 자주 되고 잠실구장의 바비큐도 불티나게 팔리죠."

전날 개막전 중계 때 방망이 던지기에만 환호했던 중계진은 한국의 양키스로 소개된 두산 선수들의 플레이에 빠져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둔 건 '몽당 방망이'로 유명한 정수빈의 타격 폼.


1970년대 메이저리거 펠릭스 밀란을 떠올린 해설가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임팩트로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출루하려는 겁니다. 골치 아픈 타자죠."

실제로 정수빈은 몇 번의 커트 끝에 안타로 출루했고, 송은범의 표정은 일그러졌습니다.

외야 플라이 때 2루 주자가 3루로 뛰는 공격적인 주루도 호평했습니다.

"2루 보다 3루에 있으면 득점하는 방법이 훨씬 많아지죠."

두산 선수들은 수비에서도 멋진 점프 캐치와 다이빙 캐치 등 수준 높은 플레이로 중계진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중계 이틀 만에 한국야구를 보는 미국의 시선은 신기한 것에서 대단한 것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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