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전설적 록그룹, 므누신 재무장관에 "멍청한 녀석" 욕설 왜?
입력 2020-05-07 17:20  | 수정 2020-05-08 17:37

미국 대표 록그룹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 보컬이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공격하고, 므누신 장관이 이에 맞받아 치자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은 1962년생 동갑내기다.
건즈앤로지즈의 보컬 액슬 로즈(58)는 7일 본인 트위터에 "이건 공식 입장"이라면서 "스티브 므누신에 대해 그 누가 어떤 생각을 이전부터 해왔든 간, 그는 공식적으로 멍청한 녀석(asshole)"이라고 적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당신은 최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맞트윗을 날렸다.
로즈는 또 다시 맞불을 놨다. 그는 "이 정부와 달리 나는 7만명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면서 "TV에 출연해 팬데믹 와중 여행을 다니라고 미국인들에게 말할 어떤 정부 내 직책이 없다"고 썼다.
로즈의 비난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인명 피해를 무릅쓰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한 의견 표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사망하고 병에 걸리더라도 경제재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마스크 공장을 둘러볼 때 이곳 스피커에서 건즈앤로지즈의 음악 'Live and Let die'가 흘러나왔는데, 이에 대한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로즈는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이었다. 지난 2월 그는 트위터에 '백악관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모자를 착용한 남성 사진을 올렸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선거구호를 내걸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를 비꼰 것이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왜 로즈가 재무장관을 도발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로즈가 던진 모욕을 설명할 맥락이 전혀 없지만, 그는 저속한 단어를 사용해 므누신 장관을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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