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건 훔치다 잡힌 70대 노인, 순찰차 뒤에서 그만…
입력 2020-05-07 14:30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힌 70대 남성이 경찰 순찰차 안에서 흉기로 자해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들이 이 남성의 소지품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순찰차 뒷좌석에 홀로 두는 등 피의자 관리가 미흡했다고 보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7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인 A씨는 이달 4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도로를 달리던 순찰차 안에서 흉기로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해 다쳤다.
그는 순찰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일 오전 3시께 십정동 한 슈퍼마켓에서 소주 등을 훔치다가 업주에게 붙잡혔고, 경찰에 인계돼 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경찰서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A씨는 수갑을 차지 않은 상태였으며 주머니 속에 감춰놓은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소지품 검사나 피의자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자체적으로 A씨가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순찰차에 탄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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