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0년전 전염병 소설이 코로나로 현실화" 스티븐 킹 사과
입력 2020-05-07 14:28  | 수정 2020-05-14 14:37

미국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 작가 스티븐 킹이 1978년에 쓴 전염병 소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실화했다면서 독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킹은 전날 CBS 심야토크쇼의 화상 인터뷰에서 40 여년 전 '스탠드'에서 묘사한 전염병 대유행 예측이 맞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소설을 쓴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사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킹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상상은 때로는 끔찍한 것"이라고 밝혔다.
킹의 대표작 중 하나인 '스탠드' 미국 네바다주의 생화학전 연구소에서 슈퍼 독감 바이러스가 유출되면서 인류 전체가 종말 위기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은 소설이다.

킹은 "사람들이 '스티븐 킹의 이야기 속에 사는 것 같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죄송하다는 것"이라며 "당시 유타주에서 있었던 화학물질 사고를 접한 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의사의 말을 참고해 인류의 98%가 죽는 전염병 소설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두려움은 우리가 정상 생활로 복귀한 뒤 코로나19가 변종을 일으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훨씬 약해져서 돌아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키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걱정"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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