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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빛본 간편식 시장…수혜주 살펴보니
입력 2020-05-07 14:20 
[자료 제공 = IBK투자증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소비 형태가 변화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호재를 맞았다. 관련 기업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도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전문 제조기업인 우양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4.17%(240원) 오른 6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래로 세번째로 높다. 지난달 23일 장중 2565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간편식 시장 성장세와 함께 4월부터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간편식 관련주로는 우양 외에도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SPC삼립, 삼양식품, 서울식품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4월 이래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라면 내수 매출과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9일 장중 14만80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기록했으나 이날 장중 29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SPC삼립도 같은 시간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과제빵·친환경사업 전문기업 서울식품공업은 1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했다. 주요 인기 품목은 가정간편식인 냉동생지와 냉동빵으로, 1분기 온라인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는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자 증가, 개학 연기 등과 함께 온라인 소비가 활발해져 판매처인 쿠팡, SSG닷컴, 지마켓, 자사 온라인몰 등에서 2월부터 매출이 파격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감소가 가정 간편식 소비 증가로 이어지며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가공식품을 구입한 가구의 78.6%가 월 1회 이상의 구입 빈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대비 6.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2주에 1회 이상인 가구는 43.3%, 주 1회 이상인 가구도 16.4%로 확대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부상하면서 간편식, 신선식품, 배달음식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한 온라인 채널이 주요 식품 유통 채널로 자리 매김하면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 구독 서비스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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