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60년 역사` 한국제지, 해성산업 품으로…종합제지 그룹 도약
입력 2020-05-07 14:17 

해성산업이 한국제지를 인수합병해 종합 제지 및 패킹징 그룹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합병 안은 코스닥 상장사인 해성산업이 한국제지를 흡수 합병하는 식으로 이후 해성산업은 존속회사로 남고 유가증권 상장사인 한국제지는 소멸된다. 해성산업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단재완 회장의 현재 지분율은 62.92%(특수관계 지분 포함)로 합병완료 시 48.72%으로 변동되며 최대주주 변경은 없을 예정이다.
해성산업 측은 "계열사 간 복잡한 지분구조를 단순화하여 지배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중점 사안"이라며 "각 사업 부문별 책임경영을 확립해 주주들의 가치를 제고하고 양사가 한 쪽에 편중되어 영위하고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제지와 팩키징부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의 변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 및 규모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1954년 설립된 해성산업은 도심권 및 강남권 중심 빌딩 자산을 대거 보유해 부동산 임대업에 주력해 왔다. 6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한 한국제지는 카피지 브랜드 밀크(miilk)를 보유했으며 제지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곳이다. 2011년 B2C시장인 카피지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데 이어 2013년 중국의 '국일제지 장가항유한공사'를 인수해 특수지 시장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골판지 제조회사 원창포장공업에 이어 올해 국내 백판지 업계 3위 세하를 인수 결정을 완료하면서 백판지 시장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166억원을 달성했다.
합병 이후 해성산업은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향후 종합제지와 팩키징그룹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 계열, 관계사 집단의 지주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각 계열사별로 검토되고 있는 M&A를 포함한 신규사업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 및 투자를 담당한다.
한편, 해성산업은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를 4월 1일에 제출하고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합병비율은 1대 1.6661460(해성산업:한국제지)로 합병가액은 해성산업이 주당 7604원, 한국제지는 주당 1만2670원이다. 주주총회 예정일은 오는 27일 예정돼 있으며 합병기일은 7월 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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