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시아인 당뇨병 유전요인 61개 새로 발굴
입력 2020-05-07 13:24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가 제2형(성인)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주는 61개 신규 유전 요인을 발굴했다. 7일 질본에 따르면 국내 보건연구원과 싱가포르국립대,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은 한국·중국·일본인 등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인 43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당뇨병에 영향을 주는 유전 요인을 새로 확인했다.
유전 요인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 정보 중 질병 발생과 관련된 요인이다. 이번 연구는 유전 정보를 이용해 당뇨병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분석한 43만명 유전체 정보는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가운데는 최대 규모다. 기존 연구의 대부분은 서양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동앙시아인 당뇨병과 관련된 61개 유전 요인이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알데하이드 분해효소2(ALDH2)' 유전자가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LDH2는 알코올 분해효소로 남성에서 빈도가 높은 음주 등 생활습관과 상호 작용해 당뇨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립보건연구원이 보유한 인구집단 10만여 명에 적용했을 때 유전적으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상위 5%는 일반인보다 당뇨 발병위험이 3배가량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당뇨병 발생이 증가하는 40대 이전에 유전 정보를 이용해 당뇨병 고위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유전적 고위험자는 일찍 발견해 생활습관 교정 등 맞춤형 치료를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