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축되지 않을 것"…부산성폭력상담소 통합당에 법적 대응 시사
입력 2020-05-07 13:11  | 수정 2020-05-14 14:05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에 고발당한 부산성폭력상담소가 통합당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오거돈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대응을 할 것이며 이에 위축되지 않고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통합당 정치공세와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지나쳐 상담소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향후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사실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실 측은 부산시를 통해 부산 성폭력상담소에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당 조사단 곽상도 위원장은 그간 부산성폭력상담소 고발 결정 이유에 대해 성폭력상담소에 종사하는 사람은 피해 사실에 대한 비밀 엄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 전 시장의 정책보좌관을 통해 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에 따라 피해 사실을 접한 부산시장 정무 라인 관계자는 피해 여성을 회유하려는 작업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상담소와 여성계는 이와 같은 통합당 주장이 사실관계를 거치지 않은 일부 언론 보도에 근거한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정치공세라고 주장합니다.

여성계는 또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는 상담소를 고발한 것을 두고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합니다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부산성폭력상담소를 고발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공격과 다름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통합당 진상조사단은 어제(6일) 대검찰청을 찾아 오 전 시장과 부산시청·부산성폭력상담소·청와대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강제추행,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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