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실판 SKY캐슬? 작년 고소득층 교육지출 저소득층의 23배
입력 2020-05-07 12:01 

지난해 고소득층의 교육부문 지출이 저소득층에 비해 23배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출액 차이가 4배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교육지출에서 훨씬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반면 주류·담배 항목에서는 고소득층이 오히려 중산층보다 지출액이 작았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소득1분위(하위20%) 가구의 월평균 교육지출은 2만2000원에 그쳤던 반면 소득5분위(상위20%) 가구는 월평균 50만4000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5분위가구가 1분위가구에 비해 교육지출이 22.9배 많았던 셈이다.
통계청의 지출부문 가계동향조사는 총 12개 세부항목의 지출액을 집계하는데, 교육지출은 다른 11개 항목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했다. 교육에 이어 차이가 두번째로 컸던 오락·문화 지출은 격차가 7.2배로 집계됐으며, 세번째 격차가 컸던 기타상품·서비스는 5.7배에 그쳤다.
1분위가구의 전체 지출은 102만4000원이었으며 5분위가구는 422만1000원으로 집계돼 격차가 4.1배였다.

한편 주류·담배 항목에서는 5분위가구가 3·4분위 가구(상위 20~60%)보다 소비가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3·4분위 가구의 주류·담배 지출은 모두 4만2000원이었는데, 5분위가구의 주류·담배 지출은 월평균 3만9000원에 불과했다. 소득5분위별 지출통계에서 소득수준이 올라가는데 지출액수가 오히려 떨어진 항목은 주류·담배가 유일하다.
한편 지난해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이었으며, 도시근로자가구는 278만4000원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집계에서는 40~49세 가구주 가구가 월평균 319만8000원으로 지출액이 가장 컸으며, 60세이상 가구주 가구가 월평균 165만9000원을 지출해 가장 작은 액수를 기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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