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입차, 코로나에도 韓시장서 고속질주…4월 판매 25%↑
입력 2020-05-07 11:44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지난 4월 코로나 19 국면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25%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속 질주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총 2만2945대로 집계됐다. 작년 4월 판매량(1만8219)보다 25.9%, 올해 3월(2만304대)에 비해서도 13% 각각 늘어난 규모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수입차 선호현상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수입차 브랜드별로 4월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벤츠가 6745대로 가장 많아서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BMW는 4월에 5123대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BMW 판매량은 올해 1~4월에 전년 동기보다 45.7% 증가율로 급반등하는 추세다. 또 4월 기준 아우디 2043대, 폭스바겐 1345대, 쉐보레 1133대, 볼보 1128대, 포르쉐 1018대 등이 '월간 판매량 1000대 장벽'을 넘었다.
특히 럭셔리 자동차 중에서도 람보르기니가 매달 20대 안팎으로 팔리면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4월 람보르기니 판매량은 84대로 작년 동기(23대)보다 265% 늘어났다.

일본 브랜드 자동차들은 불매운동 여파로 작년 동월보다 64.4% 줄어든 1259대 판매에 그쳤다. 렉서스(461대), 도요타(309대), 혼다(231대) 등이 일제히 60% 감소율을 보였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의 티구안 2.0TDI(1180대)였다. 이어 벤츠 CLA 250 4매틱(706대), BMW 520(687대), 벤츠 E300 4매틱(673대), 벤츠 GLC 300 4매틱(613대), 벤츠 E 250(608대), 포드 익스플로러 2.3(548대),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432대), 포르쉐 카이엔(426대), 벤츠 C 200(423대)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62.9%, 법인구매가 37.1%를 차지했다. 개인구매 기준으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가 30.7%로 가장 높았고 서울 24%, 부산 5.8% 순이다.
박은석 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와 물량 확보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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