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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부쩍 성장한 서준원, ‘2년차 징크스’ 없다
입력 2020-05-07 06:00 
서준원이 임시로 맡은 2선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2020시즌 첫 승을 챙겼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서준원(20·롯데)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다. 변화구는 물론 강인한 정신력까지, 한 뼘 더 성장했다.
서준원은 임시로 맡은 2선발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그는 6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83개였다.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 부친의 병세 악화로 지난 4월28일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서준원은 ‘임시 2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서준원은 허문회(48) 롯데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주무기인 빠른 공을 위주로 던지며 kt 타자를 위협했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났다. 2회부터 4회까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비록 6회 실점했으나 2루수 안치홍(30)의 실책에 따른 비자책이었다.
롯데는 9-4로 kt를 제압했다. 3회까지 6점을 뽑으며 스무 살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서준원은 갑자기 2선발로 나가게 됐으나 부담은 없었다. 오랜만에 정규시즌 경기여서 긴장은 됐으나 선배들이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지원해 편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속구(60개)뿐만이 아니라 커브(11개),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를 적절히 활용했다. 변화구는 신인 시절보다 더욱 위력적이었다
이에 대해 서준원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많이 연습했더니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함을 표시했다. 서준원은 노병오 코치님과 조웅천 코치님이 항상 장점을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있게 해줬다. 맞아도 되니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라고 조언하셨던 게 큰 힘이 된다. 나를 믿고 선발투수 보직을 주신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해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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