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주·청주, '방사광가속기' 최종 후보지로 선정
입력 2020-05-06 19:55  | 수정 2020-05-13 20:05

전남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가 신약·반도체 등 미래 첨단연구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최종 후보지로 결정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중 한 곳을 사업 예정지로 선정해 오는 8일 발표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시와 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과기정통부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이들 4개 지자체는 이날 대전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가운데 나주와 청주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전남 나주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연계,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충북 청주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올 수 있다는 입지와 뛰어난 교통망을 강조했습니다.

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입니다.

가속기가 만든 빛으로는 일반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립니다.

이 장비는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힙니다.

현재 경북 포항에는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두 대로는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과기정통부는 총 1조 원을 투입해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7일 후보지 2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8일 오전 사업 예정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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