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코로나, 중국 유래 보고할 것"…파우치는 유래설 '일축'
입력 2020-05-06 19:32  | 수정 2020-05-06 20:23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분명히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을 중국 책임론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미국 행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8일 만에 외부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지난달 말 우한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증거를 봤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간 뒤 관련 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사람이 관련 질문을 하는데, 우리는 일정 시간 뒤 매우 명확하게 보고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문제가 있었으면 중국은 이를 알려줬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내 비판 여론을 돌리려는 의도에서 나왔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이 대중 관세 재개를 고려하는 등 무역전쟁 재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했고,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박쥐 내 코로나19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인간이 만들었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파우치 / 미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 "과학적 증거들은 코로나19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이처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코로나19 TF팀을 해산하고 새로운 그룹을 만들 것임을 시사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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