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스크 쓰라는 직원 옷에 코 닦고 인종차별 두건까지…미국 마스크 거부 백태
입력 2020-05-06 19:20  | 수정 2020-05-06 20:26
【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이 많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 발생하는 사건사고도 많습니다.
마스크를 쓰라는 직원 옷에 코를 닦는가 하면,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두건을 쓰기도 했습니다.
전날엔 심지어 마트 경비원을 총 쏴 죽이기까지 했죠.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트 안에서 한 남성이 매장직원에게 다가가더니 직원의 옷으로 코를 닦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미국 미시간주 홀리의 한 마트에서 68살 남성이 직원의 마스크 착용 요구에 거부하며 저지른 행동입니다.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라 미시간주에서는 의무적으로 매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홀리 경찰은 남성을 추적해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제리 나시 / 홀리 경찰
- "이건 마스크에 관한 사건이 아니라 직원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산티의 한 마트에서는 한 남성이 흰색 고깔 모양의 두건을 쓰고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인종차별의 상징인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 일명 KKK단 두건입니다.

▶ 인터뷰 : 존 민토 / 산티 시장
- "충격적입니다. 누가 어떤 이유였건 간에 그런 인종차별 상징을 썼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하루 전인 지난 1일 미시간주 플린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매장 경비원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경비원은 손님으로 온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화가 난 여성은 밖으로 나가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돌아왔고, 아들은 경비원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이 여성을 체포한 경찰은 달아난 남편과 아들을 추적 중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