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량 가득 찬 6차선 현수교 돌연 `출렁`…안전할까
입력 2020-05-06 15:39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차량으로 가득 찬 6차선 대교가 출렁이는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다.
6일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5일 오후 바다를 사이에 두고 광둥성 성도 광저우(廣州)와 제조업 중심지 둥관(東莞)을 연결하는 6차선 현수교 후먼(虎門)대교에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다리가 비스듬이 기울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파도가 출렁이듯 도로 면이 흔들렸고, 다리 위를 가득 메운 차량도 함께 움직였다.
당국은 다리를 임시 폐쇄하고 전문가들을 투입해 원인조사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다리 난간에 줄지어 설치된 바리케이드로 인해 다리의 공기 흐름이 변했고, 특정한 조건에서 (바람에 의해 얇고 긴 물체가 공진하는) 와류 진동(vortex vibration)이 발생했다"고 잠정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차량 주행감 등에 영향을 줘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쉬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익명의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바리케이드가 영향을 끼쳤다는 가정은 바리케이드를 치운 뒤 다리가 안정될 경우에 성립할 것"이라면서 "아니라면 시공사 측은 잠재적인 위험을 막는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날 보강작업을 하고 바리케이드 제거작업을 했는데, 신화통신은 6일 새벽에도 CCTV 화면상으로 다리가 여전히 미세하게 흔들리는 게 목격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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