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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균 신이 돌아왔다…의학드라마 아닌 치유드라마 ‘영혼수선공’ (종합)
입력 2020-05-06 15:27 
‘영혼수선공’ 제작발표회 사진=KBS
배우 신하균이 ‘영혼수선공으로 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배우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과 함께 이 드라마에서 마음의 병을 치유해주고 힐링을 줌으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따스하게 감싸줄 예정이다.

6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의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유현기 감독,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진솔하고도 유쾌한 힐링 이야기를 전했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 처방극이다.
‘영혼수선공 유현기PD 사진=KBS

‘영혼수선공은 어떤 드라마인지에 대해 유현기PD는 수선공, 단추라는 소재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지 않냐. 아날로그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연대하고 사랑하고, 현대인들이 살면서 느끼는 마음의 아픔이라던지 어려움이라던지에 대해 어떻게 서로 보듬고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라고 운을 뗐다. 기존 의학드라마와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다른 의학드라마와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피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티저영상에서도 신하균이 ‘꼭 내장이 터지고, 피를 흘려야만 환자냐라는 대사를 한다. 정말 사랑, 관심, 배려 등 여러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해 줄 수 있고, 공감해줄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가지고 치유해주는 드라마다”라며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4명의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흘러 가지만, 매회 에피소드가 바뀐다. 쉽게 이웃에서 접할 수 있고 본인도 그런 것에 걸려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보면 위안받고, 이해를 받을 수 있을 거다. 사실 정신의학과에 가는 문턱이 낮아졌으면 한다. 눈이 아프면 안과, 이가 아프면 치과를 가듯 마음의 감기가 걸렸을 때는 동네 정신의학과를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그러기를 꺼려한다”라고 덧붙이며 현대인들이 편히 갈 수 있길 바란다는 진지한 마음을 전했다.
‘영혼수선공 신하균 정소민 사진=KBS

주연 배우들 역시 이런 힐링 포인트에 매력을 느끼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만이 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신하균은 정신과 이야기기도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의 병에 대한 이야기기도 하다. 이런 부분을 같이 한번 풀어보자는 의미로 결정하게 됐다.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정소민은 다른 배우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합류했을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며 남들에게 신경쓰는 만큼 나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아닐까”라며 극 중에서는 한우주 역을 맡았다. 깊은 아픔이 많은 친구인데, 일상에서도 이런 친구가 많아서 조금이나마 치유되셨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이 감히 있다”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 태인호는 의학드라마라 무거울 줄 알았는데 소소하고 흔히 있을 만한 가벼운 정신질환, 극단적인 것은 아니다. 가벼울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 같아서 선택했다”라고 답했다.

의사 가운을 한차례 입었었던 신하균, 그는 KBS2 드라마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유현기PD와 재회한 것은 물론, 드라마 복귀작으로 ‘영혼수선공을 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레인 후에도 유현기PD와 함께 작품을 하고자 했던 신하균은 이 작품으로 드디어 만남이 성사됐다며 그만큼 현장이 더 반갑고, 즐겁다. 그렇기에 재밌게 찍고 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에 유현기PD는 ‘브레인 때 신하균은 30대였고, 이강훈이라는 역은 늘 날이 서 있는 역할이어서 현장에서 대화를 많이 안 했다. 지금은 현장에서 후배들을 어우르며 리더역할을 해주고 있다. 좋은 선배 역할을 하고 있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라며 9년간 연락을 했고, 작품마다 초대를 해줘서 보기도 했다. 신하균은 그렇게 늘 마음속에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 1순위였다. 모니터를 하면서 감탄할 때도 많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고 함께 해서 즐겁고 좋다”라고 복귀와 함께하게 된 것에 기뻐했다.
‘영혼수선공 포스터 사진=KBS

그만큼 ‘영혼수선공의 촬영현장은 신하균을 필두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유현기PD는 신하균뿐만 아니라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과도 함께 작품을 한 것에 만족스러워하는 이유가 이들 역시 촬영현장에서 열의를 빛내며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예진은 나는 상대적인 사람이다. ‘영혼수선공은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이렇게 배우들을 만나는 게 기다려지고 하는 현장이 얼마나 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거만으로 감사하게 작품을 한다”라고 말해 즐거운 현장에 분위기의 모습이 어떤지 알게 했다.

이 작품에서는 신하균과 함께 태인호, 박예진 역시 의사 역할을 맡았다. 각각 다른 매력의 의사로서 태인호는 이시준(신하균 분)은 친구처럼, 부모님을 대하는 것처럼 편하게 해주는 인물이다. 재밌어 보이는 캐릭터다. 지영원(박예진 분)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갑자기 웃기도 하는 매력있는 캐릭터다. 순수함이 느껴진다”라고, 신하균은 인동혁(태인호 분)은 이성적이고, 사람으로 다가가기보다 이론적이고 약으로 처방하려고 하지만 인간적인 매력과 아픔도 있고 그렇게 되기까지에 깊이가 있는 인물이다. 이시준은 유머러스하고, 밝지만 이 캐릭터는 깊이가 있다. 지연원은 어머니 같다. 동기지만, 저보다 현명하게 치료를 해주는 정신의학계의 어머니 같다”라고 설명했다.

‘영혼수선공의 전작은 0-1%를 오가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영혼수선공이 KBS2 수목드라마의 시청률도 수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하균은 이를 충분히 극복할 만한 ‘영혼수선공 만의 매력포인트도 짚었다. 그는 시청자들이 캐릭터들의 감정에 이입하고 그 입장으로 볼 수 있다. 의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는다. 즐겁게 밝게 표현되니까 편안하게 보시면서, 나도 저런 상황, 저런 감정이면 이 병들을 치유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혼수선공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박예진은 이 작품이 여러분의 행복함에 일조하길 바란다”라고, 태인호는 즐겁게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정소민은 요즘 무엇보다 힘드신 분들이 많은데 몸 건강 마음 건강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현기PD는 코로나19로 많이들 힘드신데 힘내고 바이러스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건강하고 드라마로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라고, 신하균은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6일) 밤 10시에 뵙겠다”라고 훈훈한 인사를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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