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슬라 지난달 50% `급등`…국내 친환경차株 수익률도 `쑥`
입력 2020-05-06 15:10 

지난달 테마주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 관련주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상승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3월과 달리 4월에는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월 말 대비 약 13%, 코스피는 약 11% 상승했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7가지 테마주(고령화, 로보틱스, 핀테크,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밀레니얼세대, 5G) 가운데 가장 상승폭이 큰 테마는 친환경차였다. 친환경차 테마지수는 4월 한달 동안 19.1%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같은 기간 50% 가량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최근 3개월 동안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월 장중 968.9899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한 후 추락하기 시작했다. 약 한달여 만(3월 18일)에 장중 350.5100달러로 3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테슬라의 미국 내 유일한 공장이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주가가 다시 장중 869.82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는 등의 글을 남기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투자자의 테슬라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테슬라는 전체 해외주식 가운데 최근 한달 동안 매수금액 3억3523만7954달러로 결제규모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친환경차 관련 국내 테마주 역시 같은 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이티엠반도체(41.4%), SKC(33.2%), 일진머티리얼즈(26.9%), SKC코오롱PI(25.4%) 등 순으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원동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은 코로나발 급락 이후 급반전이 나타난 한 달이었다"며 "3월 한 달간 많이 빠졌던 종목들이 4월 한 달간 많이 되돌린 패턴이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이번달에는 테마 전반에 2분기 침체를 반영한 컨센서스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중 4월 말 기준, 주가수익률(P/E) 밸류에이션 상 가장 좋은 테마는 핀테크 테마(NAVER, 카카오, 에스원, 한국금융지주, 더존비즈온, 키움증권, NHN, NICE평가정보), 이익모멘텀 상 가장 좋은 테마는 5G 테마(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케이엠더블유, RFHIC, 대덕전자)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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