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로나19에도 경기·인천 부동산 시장 왜 뜨겁나
입력 2020-05-06 14: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2.20 대책)로 수도권 주택매수심리가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반면, 경기와 인천의 변동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용인과 인천 송도 지역에서는 단기간 높은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7.6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시장이 안정화됐던 지난해 5월 108.5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치다.
낮아진 매수 심리는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확진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을 기준으로 최근 4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월에는 0.33%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2~3월에는 0.05%로 주춤세를 보였고 4월에는 -0.17%로 하락했다.
반면 경기와 인천 지역은 되려 상승했다. 1월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86%, 0.31%이었으며 현재 4월에도 각각 0.85%, 1.45%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용인과 인천 송도 지역에서는 짧은 기간 프리미엄이 높게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위치한 '기흥역 더샵'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8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달 새 5000만원 가량 올랐다. 또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의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9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월 6억94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몇 달새 2억원 이상이 오른 셈이다.
이들 지역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인 것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매수 유보 심리를 제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는 GTX-A 용인역(가칭)과 용인선 광교연장 사업 등 교통 호재가 있으며 인천 송도 지역 역시 GTX-B 노선, 인천발 KTX등 개발 호재가 즐비해 있다.
상반기에도 이들 지역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져 수요자들이 적잖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산111-1번지 일원에 영덕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기흥 푸르지오 포레피스'(677세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용인선 광교연장 사업(2025년 개통 예정) 계획돼 101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40-130번지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아파트 172세대, 오피스텔 60실 등 총 232세대)을 짓는다. 의정부경전철 의정부중앙역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이 도보권이며 향후 GTX-C노선도 들어설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경기도 양주옥정신도시 A-10(1)블록, A-10(2)블록 일원에 들어서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2474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과 GTX-C노선이 개통이 예정된 곳과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F19-1블록 일원에서 '더샵 송도센터니얼'(342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센트럴파크역이 인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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