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웅진씽크빅, 키즈플랫폼 `놀이의 발견` 분사
입력 2020-05-06 13:38 
윤새봄

웅진그룹이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
6일 웅진그룹은 핵심 계열사이자 국내 대표 에듀테크 기업인 '웅진씽크빅'에서 신사업을 맡아왔던 키즈플랫폼사업단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독립해 별도 법인인 '놀이의 발견'을 설립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로 놀이의 발견은 웅진씽크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놀이의 발견 초대 대표이사에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처음부터 이 사업을 이끌어온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용총괄 전무가 선임됐다.
윤새봄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1년 안에 100만, 2년 안에 300만 회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며 "빅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개념 육아 서비스 등 새로운 시너지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년 출범한 키즈플랫폼사업단은 '놀이의 발견'이라는 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론칭한 놀이의 발견은 아이들이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을 한자리에 모아 예약·결제까지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전국 유명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키즈카페, 체험 공방 등 약 5000개 제휴사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결제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이 필수이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회원이 46만명, 누적거래액 80억원에 달한다. 놀이의 발견은 구글플레이로부터 2019년을 빛낸 숨은 '보석 앱'에 선정되기도 했다.
웅진그룹이 놀이의 발견 사업을 떼어내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웅진씽크빅의 수익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유가 크다. 대부분의 플랫폼 사업은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순수익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국내 대표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개발·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꽤 오랜 기간 적자에 허덕였다. 웅진씽크빅은 놀이의 발견에 지금까지 50억원 이상 투자했으며, 공격적인 확장 등을 위해서는 추가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웅진씽크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2019년 매출액 6522억원, 영업이익 216억원 기록한 웅진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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