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코로나 뚫고 베트남서 공채 나선다
입력 2020-05-06 11:24  | 수정 2020-05-13 11:37

삼성이 베트남에서 대규모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사업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안정적으로 베트남 사업을 추진하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6일 삼성베트남뉴스룸 등에 따르면 삼성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삼성베트남은 지난 4일 현지 이공계 대졸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이번 채용은 삼성의 베트남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고급 기술 인력(엔지니어)를 대거 뽑을 예정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 1000명~1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삼성베트남은 현지 대학 졸업생 및 졸업예장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7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한국에서 진행하는 공채 프로세스와 유사하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 GSAT와 면접 일정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고 추후 공지할 방침이다.
삼성베트남은 지난 2011년부터 1년에 두 차례씩 대규모 공채를 이어왔다. 특히 베트남 진출 기업 중 유일하게 직무적성검사를 통해 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9만명이 삼성베트남 공채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6만명이 GSAT를 치렀으며 약 1만 4000명이 채용됐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법인장은 "코로나로 베트남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삼성베트남도 생산과 경영애로가 있지만 베트남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대규모 인력채용을 지속할 방침"이라면서 "베트남의 청년실업문제와 경제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베트남의 전체수출의 25%를 차지할만큼 경제 비중과 위상이 크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잉우엔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두고 연간 1억5000만대의 제품을 만든다. 이는 삼성전자 연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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