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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RA 1위 양현종, 2020년 33위로 시작
입력 2020-05-06 00:00 
KIA 양현종은 5일 열린 키움과 2020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2.00으로 35명 중 33위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일 광주 키움-KIA전의 테마는 ‘불이었다. 구장 인근 화재로 19분간 중단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에이스가 조기 강판한 뒤였다. 불붙은 키움 타선에 양현종과 KIA가 혼이 났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KBO리그 첫 경기에서 양현종이 무너졌고 KIA는 대패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2020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2-11로 졌다. 9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위안이 될 수 없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2.29) 1위의 양현종은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 끈질긴 키움 타자에게 고전하며 2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졌다. 이택근(2루타)과 이지영(안타)에게 높은 공을 던졌다가 선취점을 뺏겼다.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3회 볼넷 2개를 내주더니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한복판에 몰린 공이었다. 570일 만에 KBO리그 경기를 뛴 이택근은 이날 양현종 킬러였다. 3회 2사 2루서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시작과 함께 KIA의 투수가 교체됐다. 양현종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패이자 통산 86패째.
2007년 프로에 입문한 양현종이 개인 시즌 첫 경기에서 3이닝만 던진 건 다섯 번째다. 선발 등판으로 범위를 좁히면, 최소 이닝이었다. 이전 기록은 2010년 3월 30일 광주 삼성전의 4이닝(6실점)이었다. 당시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다가 4회 와르르 무너졌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12.00이다. 10개 구단이 1경기씩을 치른 5일 현재 규정 이닝 투수 35명(1이닝 이상) 중 33위다. 양현종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김현준(16.20·KIA)과 김재윤(27.00·kt)이다.
딱 한 경기만 치렀으나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이 어색한 양현종이다. 초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01까지 미끄러졌던 2019년에도 첫 경기(6이닝 1실점) 성적은 우수했다.
한편, KIA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키움과 시즌 2차전에 애런 브룩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 등판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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