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지성호 후폭풍 계속…통합당에서도 '쓴소리'
입력 2020-05-05 19:31  | 수정 2020-05-05 20:31
【 앵커멘트 】
미래통합당이 '김정은 신변 이상설' 후폭풍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을 향한 여당의 맹비난에 이어 당내에서조차 "잘못했다"며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신변 이상설'을 거론했다가 사과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을 향한 정치권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대북 관련 상임위원회 배제 가능성이 제기됐고, 가짜뉴스 유포를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 탈당한 민병두 무소속 의원은 "이번 해프닝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정보도 모자이크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두 / 무소속 의원
- "국민들이 갖고 있던 기대에 비해서 그들이 실제 갖고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잘못됐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쓴소리는 같은 당인 미래통합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인 냥 국민들에게 퍼뜨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북한의 주요 정보를 하루 이틀 빨리 알리자고 당이 공천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침했습니다.

다만, 장 의원은 두 당선인의 사과에 대해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능한 안보정당이 되기 위한 영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무소속의 홍준표 전 대표와 윤상현 의원은 여당의 공세가 지나치다며 두 당선인 감싸기에 나선 바 있습니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의 '김정은 신변 이상설' 논란이 정치권에서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으며 결국 책임은 안보를 앞세운 보수정당이 떠안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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