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수본 100일…미국 경제 재개, 한국 영향은?
입력 2020-05-05 19:31  | 수정 2020-05-05 19:54
【 앵커멘트 】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하루 앞둔 오늘 확진자 감소세도 이어지며 국민들의 일상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오늘로 100일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중수본이 100일을 맞았습니다.
일반 국민들도 중수본이란 단어가 익숙해졌는데 그동안 어떤 역할을 해왔던거죠?


【 답변1 】
보건복지부 산하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줄여서 중수본이라고 많이들 부르시는데요.

중수본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일주일 뒤엔 1월 27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되며 설치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직접적인 방역조치에 집중한다면 중수본은 방역 기반을 조성하는 역할인데요.


의료인력의 투입이나 전담병원의 투입, 진단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등 방역 전반에 걸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00일 동안 복지부 조직 인력의 35%정도인 300여 명이 중수본에서 근무하고 있고, 10명 중 8명이 중수본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 후 복귀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중수본의 역할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는 K-방역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질문2 】
문재인 대통령도 중수본에 감사의 떡을 돌렸다면서요?


【 답변2 】
네, 중수본 100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올렸는데요.

중수본이 격상된 기구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직원 700명에게 과일과 떡 도시락을 돌리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했습니다.


【 질문3 】
여러모로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죠?


【 답변3 】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고 내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1725개를 더 줄일 예정이라, 상황이 안정되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경계 단계를 낮추더라도 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선 관련한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위기등급 조정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폐지되거나 축소되거나 변경되는 것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정부의 조치는 개별적인 조건들이 충족되거나 그 필요성이 있는지 등의 여부를 따라서…."

이에 따라 '심각' 단계가 '경계'로 낮춰지더라도 앞서 말씀드린 중수본이나 방대본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고요.

또한 마스크 5부제 역시 마스크의 공급과 수급 상황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뿐 당장의 위기 경보 변화와는 관계 없이 지속될 계획입니다.

최근 방역과 관련해 일련의 좋은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방역당국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 질문4 】
해외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임박했다고 하는데 국내 방역에 문제는 없을까요?


【 답변4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겠지만 미국 내 확진자수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 방역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란 예상입니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9일 전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사실상의 해외여행 금지를 선언했는데요.

당장 경제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이러한 조치가 해제되긴 힘들다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우리 방역 당국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공항에서의 검역과 2주 간의 격리를 실시 중이죠.

보건복지부에 문의를 했더니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여부와 상관 없이 이러한 조치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질문5 】
경제적으로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 답변5 】
당장 예단하긴 힘들지만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긴급재난금 지원 등으로 내수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수출에 대한 기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2분기 이후에 우리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된 부분이 1분기의 내수소비와 달리 수출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요 수출 상대국인 미국의 경제가 셧다운 상태에서 해제된다면 우리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 질문6 】
사람이 오가는 건 안되도 수출은 될 거면 수입도 된다는 건데 물건은 큰 영향이 없을까?


【 답변6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건의 표면에서 2~3일 정도 밖에 살 수 없다고 하거든요.

수 일에서 길게는 수 주가 걸리는 수입 품목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보입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