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사 잘하는 아이였는데"…4살·7살 자매 등 일가족 참변
입력 2020-05-05 19:20  | 수정 2020-05-05 20:06
【 앵커멘트 】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야 할 오늘, 제주도에서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새벽에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는데, 4살과 7살 된 자매도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4층짜리 빌라입니다.

3층으로 올라가자 폴리스 라인 뒤로 현관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안방과 주방은 심하게 그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화마가 할퀸 거실에 우두커니 남아있는 미끄럼틀과 트램펄린이 이 집에 아이들이 살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4살, 7살짜리 자매와 부모가 자고있던 집안에 불이 났습니다.

발견 당시 일가족은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주방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고 천장을 타고 벽지 중심으로 번져나갔고요. (일가족은) 안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날 들려온 참변에 주민들은 매일같이 배꼽 인사를 하던 어린 자매들 생각에 목이 멥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같은 엘리베이터 타면서 서로 인사하고 지냈죠. 아이가 4살이고 7살인데…"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일가족 사망 원인도 밝힐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KCTV,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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