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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이탈’ 롯데 2선발은 서준원, 6일 kt전 등판 “구위 좋다”
입력 2020-05-05 18:36 
롯데 서준원은 6일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2선발은 박세웅(25)이 아닌 서준원(20)이다.
롯데는 6일 오후 6시30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 원정경기에 서준원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30)가 선발 등판한다.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서준원은 지난해 33경기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 60탈삼진을 기록했다.
허문회(48) 롯데 감독은 5일 kt와 개막 3연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3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투수를 언급하지 못했으나 카드를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이다.
댄 스트레일리(32)가 5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며, 서준원(6일) 박세웅(7일)이 차례로 출격한다.
애드리안 샘슨(29)이 부친의 병세 악화로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롯데 선발진에 ‘변수가 발생했다. 5선발로 분류했던 서준원이 2선발까지 격상됐다.
박세웅을 하루 먼저 내세울 수도 있었으나 허 감독은 굳이 큰 폭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서준원에 대한 믿음도 컸다.

서준원은 개막 전 치른 교류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8이닝 동안 피안타는 3개였다. 1일 삼성전에서 김동엽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스트레일리가 개막전에 등판하기 어려웠다면, 박세웅과 서준원을 두고 저울질을 할 정도였다. 허 감독은 서준원이 연습경기부터 구위가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롯데는 8일부터 10일까지 SK와이번스와 사직 3연전을 갖는다. 8일 경기는 4선발 노경은(36)이 나설 차례다.
노경은의 뒤를 잇는 건 ‘2군 투수다. 허 감독은 2군에서 2~3명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중 1명을 9일 선발투수로 쓸 거다. (내가 선택하지 않고) 2군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라고 전했다.
샘슨은 5월에 전력 외 선수다. 부친의 간호를 마치고 돌아와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한다. 6월에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롯데는 로테이션 조정 없이 유지할 계획이다.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서준원이 스트레일리 뒤에 나선다는 의미다.
허 감독은 선수가 감독의 색깔을 맞추는 게 아니라 감독이 선수의 색깔을 맞춰야 한다. 적어도 30경기 정도는 선수들을 파악하며 퍼즐을 맞춰야 한다. 2군에서 좋은 선수가 있다고 보고하면, 기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난 (꼼꼼하게) 관찰할 거다. 지금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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