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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대신 자리잡은 해외 취재진 “한국야구 보러 왔어요” [현장스케치]
입력 2020-05-05 17:24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취재진들로 붐볐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관중석은 한산했다. 대신 취재진의 열기로 들끓었다. 함성소리는 카메라 셔터 소리로 대체됐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2020 KBO리그 개막전. 예년과 다르게 관중은 없었지만 전례를 알 수 없는 카메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해외 취재진이 야구장을 밟은 것이다. 미국 ESPN, LA타임스, 일본 NHK, 닛폰TV, 중국의 CCTV 등 각국의 방송사들이 한데 모였다.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ESPN과 일본 스포존(SPOZONE)은 2020시즌 KBO리그를 자국에 생중계하는 것이 이유다.
해외 취재진은 방역 체계에 놀란 듯했다. 취재진은 잠실야구장에 입장하기 위해서 발열 체크를 하고 명부에 신원을 적은 뒤 확인했다는 스티커를 부여받는다. 취재진들은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끼며 활동해야 한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다쿠로 특파원. 사진(서울 잠실)=김성범 기자
일본 닛폰TV의 아마가사키 다쿠로 특파원은 일본프로야구는 개막을 정하지 못했는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려 왔다”라며 발열 체크도 하고 마스크를 철저히 끼더라. 한국이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감탄했다.
해외 취재진은 국내 취재진과 섞여 감독 사전 인터뷰에도 참여했다. 인천을 방문한 카타르 ‘알자지라는 SK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에게 ‘세계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데 소감을 말해달라라며 질문을 던졌다. 잠실 취재진은 차명석 단장을 인터뷰하며 국내 상황을 자국에 소개하려 노력했다.
차명석 단장은 해외의 관심에 KBO리그 위상이 올라갔다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의 해외 진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희망차게 말했다. 팬들의 열기는 없었지만 한 달을 기다린만큼 고조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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