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로나 꺾은 `테슬라酒` 돌풍…하이트진로 주가·실적 신바람
입력 2020-05-05 17:09 
'테슬라'(테라와 참이슬로 만드는 폭탄주 조합을 일컫는 말)가 하이트진로 실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코로나19 우려를 뚫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4월 한 달간 20.86% 상승했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1800~1900선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다. 본격적인 반등장이 시작된 3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승률은 47.5%에 달한다.
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에도 하이트진로가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하이트진로가 1분기 매출액 508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2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맥주 부문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테라는 호주산 맥아로 청정한 이미지를 내세우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투명한 병에 마스코트인 두꺼비 캐릭터를 담아낸 소주 '진로이즈백'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인 참이슬 역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를 탔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하이트진로의 맥주·소주 점유율이 33.1%, 66%라고 추정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맥주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는 것도 기대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소향 매출 모멘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주력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이어지고 있어 팬데믹 이후에도 견고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고 밝혔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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