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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파이네·스트레일리, 뚜껑 열었더니 에이스는 역시 달랐다
입력 2020-05-05 17:06 
2020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kt 데스파이네가 5일 열린 KBO리그 수원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뚜껑을 열었더니 에이스는 역시 에이스였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와 댄 스트레일리(롯데)가 호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와 스트레일리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kt전에 선발 등판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8탈삼진 1실점(83구), 스트레일리는 5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97구)을 기록했다. 둘 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다. 앞으로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데스파이네는 개막 전 불안했다. 4월 25일 두산과 교류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데다 5일 후 키움 2군과 연습경기(4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선 홈런까지 맞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과 박승민 투수코치가 엄지를 들며 ‘최고라고 평가한 이유가 있다. 최고 152km의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로 교류전 타율 0.324로 파괴력이 넘치던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데스파이네의 투심과 커브에 롯데 타자들은 헛방망이를 돌리기 일쑤였다.
첫 출루 허용도 ‘포일이었다. 2회 정훈을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으나 포수 장성우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완벽투는 아니었다. 타순을 한 바퀴 돌자, 피안타가 늘었다. 4회와 5회엔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량 실점은 없었다. 5회 정훈의 2루타와 딕슨 마차도의 안타로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뒤이어 병살타(한동희)와 삼진(정보근)으로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허리 통증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던 스트레일리는 호전돼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우려할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비록 2회 1점을 내줬으나 불운이 따랐다. 유한준(안타)과 멜 로하스 주니어(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박경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한동희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2020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롯데 스트레일리가 5일 열린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버팀목이었다. 안정감이 있다. 실점 후 장성우의 방셜타로 이닝을 종료한 뒤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5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졌던 스트레일리는 6회 들어 고전했다. 김민혁(7구) 유한준(8구) 로하스(6구)를 상대로 많은 공을 던졌다.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은 건 옥의 티였다. 6회 1사 후 볼카운트 1S에서 144km 속구가 높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은 강백호는 배트를 힘껏 돌려 외야 관중석으로 타구를 날렸다.
스트레일리는 6회 2사에서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현택과 교체됐다. 6회 투구수만 23개였다. 5회부터 볼넷을 3개나 내줬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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