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7만->13만…美사망자 예측치 2배↑
입력 2020-05-05 14:37 

미국의 일부 주가 이달부터 셧다운 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내부용으로 작성한 자료를 입수해 다음달 1일 미국의 하루 감염자가 현재보다 8배 늘어난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루 사망자도 현재 1750명 수준에서 3000명으로 다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백악관은 즉각 "코로나19 태스크포스에 공유되거나 검토된 자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파장을 막지는 못했다. NYT는 "절반 가량의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시작했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을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상황을 예측하는 민간 기관 중 권위가 있는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도 이날 사망자 예측치를 2배나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말 IHME는 미국내 사망자가 8월 초까지 7만2433명(최소 5만9343명~최대 11만4228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수정치는 13만4475명(최소 9만5092명~최대 24만2890명)에 달했다.
연구소 측은 "현재까지 추세와 함께 주 사이의 이동 증가, 5월 11일까지 31개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점 등을 예측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내 누적 확진자는 118만명, 사망자는 6만9000명이다.
이처럼 경제 정상화의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셧다운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는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이날 콜로라도주에서는 사제 폭탄을 제조한 5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미시간주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던 상점 경비원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4일 현재 25만명을 넘어섰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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