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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억 먹튀` 짐머맨 “은퇴할까 했는데 몸상태가 좋네”
입력 2020-05-05 11:23 
투수 짐머맨이 아직 은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몇 년 전에 은퇴할까 생각했는데, 올해 봄 훈련하니까 컨디션이 좋더라.”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우완투수 조던 짐머맨(34)은 은퇴 생각을 고이 접어뒀다. 5년 1억1000만달러(약 1348억원)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지만, 내년에도 도전을 이어간다는 의사다.
짐머맨은 5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지역 신문 ‘디트로이트뉴스와 인터뷰에서 몇 년 전에는 은퇴를 할까 생각했다. 근데 올해 봄 훈련을 들어오니 컨디션이 좋더라”라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여전히 추진력을 가지고 있고, 게임을 사랑한다. 아직은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짐머맨은 2010년대 초반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에이스 지위를 누렸다. 2013년 213⅔이닝 19승 9패 평균자책점(ERA) 3.25로 사이영상 투표 7위, 2014년은 199⅔이닝 14승 5패 ERA 2.66으로 사이영상 투표 5위에 올랐다. 매 시즌 190이닝 이상을 던지는 이닝이터로, 부상도 잘 당하지 않는 내구성이 강점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런 짐머맨에 2016년 5년 1억1000만달러 계약을 안겼지만, 결과적으로는 땅을 치고 후회 중이다. 짐머맨은 이적하자마자 다른 투수가 됐다. 2016년 105⅓이닝 9승 7패 ERA 4.87, 2017년 160이닝 8승 13패 ERA 6.08로 실망감만 안겼다. 지난해 성적은 112이닝 1승 13패 ERA 6.91이다. 계약이 끝나면 디트로이트와 결별은 예견된 수순이다.
짐머맨도 이를 알고 있었다. 더불어 FA 때 자신의 입지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이곳에 남아서 뛰고 싶지만 1년뿐이라는 걸 알고 있다”라며 내년 시장도 어떨지 모른다. 모든 게 다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몸이 튼튼하다. 비시즌 훈련 루틴으로 돌아가 일주일에 네 번 무거운 걸 들어 올리고 꽤 잘 소화했다”라고 보충했다.
최근 짐머맨은 일주일에 4~5번 롱토스와 1번 불펜 피칭을 겸하는 중이다. 그는 공의 상하 무브먼트와 다른 것들을 좀 더 다듬고 싶다”라고 밝혔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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