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해자 고소 왜 미루나…오거돈 거제서 또 목격
입력 2020-05-05 11:12  | 수정 2020-05-05 11:40
【 앵커멘트 】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아직 피해자 진술을 받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퇴 이후 종적을 감췄던 오 전 시장은 어제 거제의 한 펜션에서 목격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하고 사퇴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피해자는 고소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고발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던 부산성폭력상담소도 아직 움직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지 / 부산성폭력상담소 팀장(지난달 23일)
- "가해자가 시장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고소나 고발이)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고, 고민되는 점도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준비되었을 때 한다는 거고…."

지난달 27일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경찰청은 그동안 고발인과 참고인을 차례로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둘 사이에 일어난 범죄다 보니까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 진술이 제일 중요하고요. 기다려 달라 했으니까 기다려주는 입장인데…"

또 다른 성추행 의혹 역시 피해자 측 고소가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피해자를 강제로 불러 진술을 받을 수 없다 보니 경찰은 난감한 입장입니다.

「사퇴 당일 거가대교에서 목격된 이후 종적을 감췄던 오 전 시장은 어제 거제의 한 펜션에서 다시 목격됐습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출석요구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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