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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한혜진‧김미경, 눈물샘 자극 현실 공감 모녀 그렸다 [M+TV인사이드]
입력 2020-05-05 10:08 
‘외출’ 한혜진 김미경 사진=tvN 월화드라마 ‘외출’ 캡처
‘외출 한혜진과 김미경이 절절한 감정의 모녀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월화드라마 tvN ‘외출(연출 장정도‧극본 류보리‧제작 스튜디오 아이콘‧기획 스튜디오드래곤)에서는 ‘워킹부부 한정은(한혜진 분), 이우철(김태훈 분)과 워킹맘 딸을 대신해 손녀를 돌보던 ‘한정은의 모친 최순옥(김미경 분)의 행복한 일상에 닥친 갑작스런 이별 이야기로 시작됐다.

적당히 평범하게 살기 원했던 워킹맘 한정은이었다. 그러나 자신을 대신해 딸 유나(정서연 분)를 돌보던 모친 최순옥의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딸의 죽음과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가진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딸 한정은과 엄마 최순옥이 일상생활에 불쑥 찾아오는 상실의 아픔과 돌덩이처럼 안은 마음의 빚을 털고 따뜻하게 보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유나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감기약을 복용하고 잠들었다는 진술과 달리 최순옥이 사건 당일 누군가를 만나러 간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비극적인 사건의 진실 앞에 마주선 모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아이를 낳은 엄마와 그 엄마를 낳은 엄마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녀의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전했다. 그중에서도 한혜진, 김미경, 김태훈 등 배우들의 명불허전 명연기가 극을 풍성하게 채우며 몰입도를 높였다. 일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하고 싶은 워킹맘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한혜진, 워킹맘 딸을 위해 희생한 한혜진의 모친 김미경, 딸의 죽음 이후 한혜진 모녀 곁을 머무는 남편 김태훈이 감성 연기의 진수를 확인시켜줬다. 이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시너지가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깊이가 다른 울림을 전했다.

특히 한혜진의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가 압권이었다. 워킹맘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친정엄마와 남편과의 관계까지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힘겹게 줄다리기하는 모습이 공감을 전했다. 딸을 향한 그리움과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힘들어하는 모친에 대한 애잔함 등 모든 감정을 터트리는 열연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시청자에게 수많은 가족의 자화상을 비춤으로써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진짜 가족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한편 ‘외출은 친정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워킹맘 정은과 가족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진실 앞에 마주선 엄마와 딸 그리고 남겨진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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