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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해’ 류중일 한용덕 감독, 올해 농사에 미래가 달렸다 [프로야구 개막]
입력 2020-05-05 08:47 
한용덕(왼쪽) 류중일(오른쪽) 감독은 계약 마지막해를 남겨뒀다. 올해 농사에 따라 미래도 결정될 수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올해 농사가 미래 역시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020년 5월5일 어린이날, 2020 프로야구 개막이 밝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되찾은 광명이다. 한 달 정도가 지체됐지만 올해도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가을야구를 바라겠지만, 올해는 꼭 실적을 내야 할 감독들이 있다. 바로 계약 마지막 해를 시작하는 감독들로, 류중일(57) LG트윈스 감독, 한용덕(55) 한화 이글스 감독이 그들이다.
두 감독은 1년은 성공, 1년은 고배를 마셨다. 류중일호의 LG는 2018시즌 8위에 그쳤지만 2019년 4위로 가을야구에 성공했다. 타일러 윌슨(31), 케이시 켈리(31)가 중심을 세웠고, 불펜에서 정우영(21) 고우석(22)이 필승조-마무리로 자리매김하면서 마운드가 탄탄해진 덕이었다.
올해도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윌슨-켈리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약점이었던 2루수 포지션에 베테랑 정근우(38)를 더했다. 정찬헌(30) 김지용(32)의 합류와 새 얼굴 김윤식(20) 이민호(21)의 성장도 마운드를 더 살찌울 수 있다.
한용덕호의 한화는 2018년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지난해는 9위로 뚝 떨어졌다. 시즌 시작도 전에 이용규(35)가 이탈했고, 하주석(26)은 시즌 초 시즌아웃 부상을 겪었다. 타자 터줏대감인 김태균(38) 송광민(37)도 공인구 변화에 고전했다. 노시환(20) 변우혁(20)에게 기회를 주며 리빌딩을 선도했지만 선수들이 기대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인위적 리빌딩이라는 말도 나왔다.
올해 역시 하위권으로 평가받지만 전력은 오히려 나아졌다. 이용규 하주석이 돌아왔고, 외국인 선수 전원과 계약에 성공했다. 최재훈(31)이 있어 중복자원이었던 지성준(26)을 롯데 자이언츠로 보내고 장시환(33)을 데려와 마운드 보강에도 성공했다. 정진호(32) 김문호(33) 최승준(32)도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베테랑들이다.
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만들어진 빡빡한 일정이다. 늦어도 11월까지 시즌을 마친다는 구상이기에 월요일, 더블헤더 경기 등 강행군이 예상된다. 이 난관을 얼마만큼 대처하느냐에 따라 가을야구 성사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감독들의 두뇌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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