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 해남서 연쇄 지진…9일간 50여 차례 '이례적'
입력 2020-05-05 07:22  | 수정 2020-05-05 08:24
【 앵커멘트 】
그젯밤 전남 해남에서 3.1 규모 지진이 발생했죠.
그런데 한 번만 일어난 게 아닙니다.
최근 9일간 이 지역에서 이런 지진이 50번 이상 발생했는데, 기상청은 진앙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이른바 군집형 지진이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낮은 언덕에 보리밭이 펼쳐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입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이 지역 땅속 20km쯤에서 최근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9일 동안 기상청이 통보하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4차례, 그보다 약한 지진은 52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한곳에서 계속 일어나는 군집형 지진은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성록 / 전남 해남군 산이면
- "무엇이 딱 때리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부인이) 지진 난다고 해서 목포로 이사 가자고 했다고…. 그런데 목포는 지진 안 오겠어요?"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진앙지 일대는 과거 백악기에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곳인데 인근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될 정도로 지층이 잘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한반도 지층 분석은 거의 없었다가 2017년 포항 지진 이후에 활성 단층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우남철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단층의 크기가 한정된 것으로 현재는 분석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으로 봤을 때는 대형 지진으로 가기에는 어렵고요."

기상청은 해남 일대에 실시간 관측 장비 4대를 추가 설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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