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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홈런왕은 박병호?’ 2020년 수놓을 거포들은 누구 [프로야구 개막]
입력 2020-05-05 05:30 
프로야구 개막날이 밝았다. 박병호가 올해도 홈런왕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 최정-박병호-제이미 로맥.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올해 홈런왕도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의 몫이 될까.
2020년 5월5일 어린이날, 프로야구 개막날이 밝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뚫고 되찾은 광명이다. 한 달 정도가 지체됐지만 올해도 144경기 체제를 유지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4월 시즌 대신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준비가 길었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큰 변수로 자리매김한 ‘바뀐 공인구와도 한층 더 친해졌다. 유일하게 30홈런 이상을 때렸던 박병호를 견제할 새 도전자들이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8년 종아리 부상으로 31경기를 놓치며 홈런왕에 오르지 못한 박병호는 2019년 122경기에도 33홈런으로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서른 중반의 나이지만 장타력은 건재하다. 대만 스프링캠프 퉁이 라이온스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국내 교류전에서도 한차례 홈런을 날리며 타격감을 살렸다.
SK와이번스 최정(33), 제이미 로맥(35)은 박병호 다음으로 꼽히는 홈런왕 후보다. 이들은 지난해 나란히 29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이진영 타격코치의 지휘 아래에서 새롭게 타이밍을 조정했다. 이전보다 공을 칠 준비를 더 오래 하며 공인구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 계획은 교류전에서 성과를 거뒀다. 로맥은 2홈런을 쏘아 올렸고, 최정 역시 한차례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올해는 칠 준비를 빨리하고 있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타이밍을 빨리 잡아 공을 더 길게 보고 타격하고 있다라며 ”캠프 때 다들 준비를 잘 했던 것이 이어지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15홈런으로 주춤했지만 2018년 홈런왕 김재환(32·두산 베어스) 역시 홈런왕 후보다. 2016년 37홈런을 터뜨리며 잠재력이 만개한 그는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때리며 KBO리그 대표 장타자로 거듭났다. 교류전은 근육통과 알러지 여파로 홈런이 없었지만, 개막에 무리 없이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동기부여는 강한 상황이다.
이 밖에도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 로베르토 라모스(26·LG트윈스) 등도 홈런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공인구에 고배를 마셨던 한동민(31·SK),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도 설욕에 나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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