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태영호·지성호 "신중하게 처신" 사과…여야, 상임위 공방
입력 2020-05-04 19:41  | 수정 2020-05-04 20:02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을 제기했던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결국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여야는 21대 국회 개원 전부터 두 사람의 상임위 배정을 두고 갈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

김 위원장의 건재함이 확인된 뒤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지만 비판이 더 거세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태 당선인은 입장문에서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고, 지 당선인도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당선인의 경솔함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부의 경솔한 발언과 일부 언론의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입니다.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서도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두 당선인에 대해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는 '국방위'나 '정보위'에 배치해서는 안된다며, 미래통합당의 협조를 요구했습니다.

야권에서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여당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무소속 의원
- "국회의원이 된 두 분은 어떤 상임위도 선택할 수 있고 취득 가능한 어떤 정보도 요청할 수 있습니다."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두 당선인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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