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짝꿍 없고 급식 지그재그로" 달라질 수업·방역 대책
입력 2020-05-04 19:30  | 수정 2020-05-04 19:45
【 앵커멘트 】
초중고교 등교 수업이 일제히 시작됩니다.
교실 모습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책상 배치나 급식은 물론 학교생활 방식도 그전과는 다릅니다.
교육팀 정수정 기자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질문1 】
일단 등교를 하면 교실에서 거리두기를 해야 할 텐데, 교실 모습이 상당히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학생들, 학교 가면 뭐부터 먼저 해야 하나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교실 모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 저희 취재진이 다녀온 학교인데요, 이 학교는 벌써 책상을 짝꿍 없이 5분단으로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책상 닦기부터 해야 하고요, 줄을 설 때도 팔을 벌려서 서로 닿지 않을 만큼 거리를 두고 생활해야 합니다.
물론, 마스크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상시 착용입니다.
수업 방식도 좀 달라지는데요.
음악 시간에 노래 부르기, 또 체육 시간에도 웬만하면 강당 등 밀폐된 공간 사용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질문2 】
앞서 교육부서 감염병 예방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실내 공기 순환하는 설비는 가동을 금지한다고 했는데요.
날씨가 점점 더워질 텐데, 그럼 교실에서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같은 시설은 켤 수 있나요?

【 기자 】
딱 잘라서 말하기가 애매합니다.
먼저, 부총리가 답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새로 지침을 방역 당국과 협의해 제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곧바로 그 부분(에어컨·공기청정기 가동)은 전문가와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서…."

부총리가 말한 것처럼, 전문가들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일단 에어컨 가동이 가능한 건 아닌 걸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3 】
학교에서 급식도 해야 할 텐데, 비말이나 신체접촉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급식 방식도 정해졌나요?

【 기자 】
학교 급식도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시행됩니다.
예를 들어, 학년별로 또는 학급별로 배식 시간을 다르게 하고 식사 좌석도 기존과는 다르게 바뀌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한 방향으로 보고 앉거나 한 자리씩 띄어서 앉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식탁에 임시 가림판도 설치해야 하고요.

교실 배식을 준비하는 현장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한상윤 / 봉은초등학교 교장
- "교실 배식이기 때문에 1인용 책상에 모두 가림판을 구매 요청을 했습니다. 학년별로 발달 특성에 따라서 구매를…."

식단에 따라서 일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고, 필요한 경우 개인 수저나 물은 개별적으로 들고 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4 】
이렇게 대비를 해도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 증상자가 나올 수도 있는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아무리 대비를 해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학교서 확진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유증상자는 보건실이 아닌 별도 공간에 머물도록 하고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에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학교에는 바로 역학조사 조치가 취해지는데요, 확진자가 나오면 학교는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 질문5 】
이렇게 되면, 보건 교사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현장 인력이 충분한지도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모든 학교에 보건 교사가 있는 게 아닙니다.
4월 1일 기준으로 1만 1,900개 학교 중 85.4% 만이 보건 교사가 배치돼 있습니다.
일단 교육부서는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에 간호사 면허소지자 채용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고요.
또 농촌이나 어촌 지역 학교에서 인력 확보가 어려울 때를 대비해 간호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또 퇴직 보건 교사도 일시적으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등교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수업보다 더 꼼꼼한 방역과 생활 지침 마련이 중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정수정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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