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마로 변하는 화목보일러…"장작 많이 넣지 마세요"
입력 2020-05-04 19:30  | 수정 2020-05-04 20:21
【 앵커멘트 】
지난 1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한 전원주택의 화목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작을 때는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지난 10년간 3700여 건이나 되는데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시간 동안 축구장 120개 넓이의 산림을 태운 산불은 한 가정집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화목보일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22일 강원 인제에서 난 산불도 화목보일러가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화목보일러 화재는 지난 10년간 3700여 건 발생했습니다. 난방기기 화재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화목보일러는 장작을 땔감으로 써 연료비가 싸 전원주택이나 펜션에서 널리 사용됩니다.

하지만 연통으로 불티가 튀고, 그을음이 쉽게 끼어 화재 위험이 큰 게 단점입니다.


특히 장작을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더 위험합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잘 안 타니까, 연료가 부족해서 그런가 싶어서 과하게 (장작을)넣으면 나중에 불이 붙으면서 과하게 불이 커지는 상황이 되죠."

화목 보일러의 위험성을 실험해봤더니, 과열된 보일러의 연통과 벽 사이에 가연물이 끼자 삽시간에 지붕과 벽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그을음이 끼면 빨리 과열되기 때문에 내부 청소를 자주 하고, 주변에는 불에 잘 타는 물질을 치우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충북 영동소방서·소방청·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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