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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에이비즈, 상장사와 손잡고 M&A 나선다
입력 2020-05-04 17:49 

[본 기사는 05월 04일(14:3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비즈파트너스가 상장사와 손잡고 인수·합병(M&A)에 나선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오는 3분기 첫 블라인드 펀드 자금유치(펀드레이징)를 완료할 예정이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민간 벤처투자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사업의 1차 펀드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산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400억원 출자 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는 이번 모태펀드 사업 선정 사업자 중 3번째로 높은 출자 예정액으로 최소 펀드결성액은 1000억원이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추가 펀드레이징을 통해 최종 1200~1300억 규모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이번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상장사와 손잡고 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현욱 에이비즈파트너스 대표는 "재무적투자자(FI)인 기존 PEF의 바이아웃 인수 전략에서는 피인수 업체가 자칫 '주인없는 회사'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이미 조단위 시가총액 상장사 등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장사와의 협업을 통한 스케일업 전략과 함께 성장·체질개선이 필요한 비상장사들을 통폐합, 수직·수평 계열화하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국내의 한 PEF 운용사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가 지난 2018년 독립해 설립한 운용사다. 설립 첫해 국내 1위 상업용 주방기구 제조사인 한일오닉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아이로보를 연달아 인수했다. 한일오닉스의 경우 지분 100%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으며 아이로보는 지분 약 99%를 250여억원에 사들였다. 아이로보는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두 건의 바이아웃 투자는 모두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중소기업 인수 후 효율적인 사업 방식을 찾아 제품 라인업과 판매 채널을 확장해 매출과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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