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셀린박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 사물시리즈 전시회
입력 2020-05-04 17:48 
셀린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을 국내 알린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통해서도 비판적 사고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영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이너 셀린박이 오는 7월 28일까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강남구 신사동 아이러브아트센터 셀린박 갤러리에서 개인과 사회, 정치적 이슈를 테마로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이라는 전시회를 갖는다. 이는 지난 2018년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과 2019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전시회에 이은 셀린박의 오브제 시리즈 국내 첫 전시회이다.
전시작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작업한 사물시리즈로, 비판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사회구조의 이면적인 모습을 사물기호증(움직이지 않는 특정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과 관련지어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사회적 이슈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관객 스스로 구조와 제도의 모순으로 생긴 결함을 통찰하도록 이끈다.
셀린박 갤러리에서 전시하는 사물시리즈는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 (Speculative Design)1을 접목시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 낸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브제 시리즈를 주제로 3년간 중점적으로 제작한 영화와 셀린박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셀린박 작품들은 사회 구조에서 비춰지는 이면적인 모습을 사물기호증2과 관련 지어 비판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사회적 이슈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관객 스스로가 사회 구조와 제도의 모순 때문에 생긴 결함을 통찰할 수 있도록 문제들을 제시했다.

셀린박 디자이너는 2010년 뉴욕 프랫 미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2016년 영국 왕립 미술 대학(RCA)에서 디자인 인터렉션(Design Interactions) 석사를 전공했다. 셀린박의 작업은 디진 (Dezeen), 프레임(Frame), 코디자인(Co.Design)등 세계적인 잡지와 방송을 통해 이목을 끈 후 한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를 진행했다. 이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작품을 상영한 뒤 2019년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3개월간 개인전을 열었다. 셀린박은 디자인 픽션(Design Fiction)과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을 기반으로 퍼포먼스와 영화를 작업하며 다양한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적 사회의 변화 과정을 작업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은 셀린박 작품들로 인해 한국에 알려지게 됐다. 비판적 시각을 가진 디자이너들에게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다. 스패큘레이티브 디자인을 알림과 동시에 디자인을 통해서도 비판적 사고를 넓힐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 국내에서는 그녀의 작품으로 인해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에 대한 공공 담론의 확장이 이뤄졌다. 관람료는 5000원(일반), 2000원(대학생)이다.
[이병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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