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너도나도 이것만은…
입력 2020-05-04 17:33  | 수정 2020-05-11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영국에서만 30만 명 이상이 담배를 끊을 수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와 금연운동단체 'Ash'가 흡연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금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8%는 담배를 끊기 위해 노력 중이고, 36%는 흡연량을 줄였으며, 27%는 금연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통계를 전체 흡연자로 확대해보면 55만 명이 추가로 금연을 시도하고 있으며, 240만 명이 흡연량을 줄인 셈입니다.


또 금연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4분의 1은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으나, 4%는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흡연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흡연자가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여러 연구자료가 나오면서 감염을 우려한 흡연자들이 스스로 금연을 계획하게 된 데 따른 것입니다.

보건 당국과 금연 단체들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기고 나섰습니다.

Ash 대표이자 런던 임피리얼칼리지의 호흡기 전문의인 닉 홉킨슨 박사는 "흡연은 면역 체계와 인체가 감염을 퇴치하는 능력을 해친다"면서 "흡연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에게서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루스 테넌트 공중보건이사협회(ADPH) 담배 부문 책임자는 "금연해야 할 이유는 아주 많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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