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시 "6월 3일까지 보수단체 집회 금지 행정명령 발동"
입력 2020-05-04 17:27  | 수정 2020-05-11 18:05

광주시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자유연대 등 보수 시민단체가 예고한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늘(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집회 금지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장은 "자유연대 등 이른바 보수단체가 16∼17일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6일 광주 동구 일대, 광주시청 앞, 5·18 기념문화센터 앞 등에 추가로 집회 신고를 했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심각 단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건강, 안전은 뒷전인 채 5·18을 정쟁 도구로 삼으려는 보수단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자유연대 등이 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광주에서 개최 예정인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를 어기면 참가자 개인별로 300만원 이하 벌금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16∼17일 금남로 일대 집회에 대해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자유연대 등이 추가로 집회를 신고하자 더 포괄적인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올해는 5·18 40주년을 맞는 해인데도 코로나19 여파로 기념식을 제외한 대부분 기념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온 국민이 반목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이념 갈등과 지역감정을 넘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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