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세계 주목' 코로나19 K-방역 주역은 바로…
입력 2020-05-04 16:57  | 수정 2020-05-11 17:0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K-방역'으로 불리며 국제사회에서 모범사례로 주목받는 데는 광범위한 진단검사 시행에 따른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는 오늘(4일) '보건 및 방역 전략'을 주제로 첫 웹세미나를 열고 국내 방역방역 경험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하루 평균 1만5천∼2만건이 시행됐습니다. 이날까지 총 63만여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호흡기 감염병의 전형적인 특성이 아니어도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의사가 의심하면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후 광범위하게 진단검사가 시행돼 환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인시설과 같은 곳에 전수검사가 이뤄지면서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단검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이들을 격리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관리돼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진단검사"라며 "아무런 대응을 안 했을 때와 감염자를 찾아내 격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을 때를 비교하면 확진자가 3분의 1 수준까지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에서 진단검사는 2월 초부터 활발하게 시행됐다"며 "신천지대구교회 (전수검사)에서 시작해 확대된 진단검사로 감염자를 격리·관리한 것이 현재 한국의 확진자 발생을 안정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단검사 외에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와 휴대폰 위치정보,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이용해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관리하는 '역학조사' 등도 K-방역의 저력으로 꼽혔습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해외 입국자나 영업시설에 대한 강제조치 없이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외국의 물리적 '봉쇄정책에 근접한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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