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욕구 누르고 누르다가 황금연휴에 `보복하듯` 쇼핑했다…아웃렛 매출 42% 급등
입력 2020-05-04 16:20  | 수정 2020-05-11 16:37

교외 아웃렛 매장의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42% 늘어나는 등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황금연휴를 맞아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의 일종의 '보복소비' 흐름은 백화점과 편의점 등 전방위적으로 전개됐다. 또한 연휴기간 국내 항공수요도 전주 보다 60%가까이 늘었고, 호텔 예약률도 크게 높아지면서 소비전반에 걸치면서 'V자' 반등세를 보였다. 모처럼 한국경제에 함박꽃이 핀 연휴기간이었다는 지적이다.
4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에 따르면 지난 연휴(4월30일~5월3일)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9.2%, 8.8%, 13.3% 상승했다.지난해 매출은 5월 첫 주말 연휴인 5월2일~5일과 비교했다.
아울렛 매장을 포함한 주요 백화점의 주말 매출이 전년대비 상승한 것은 코로나 사태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이후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최대 60%이상 빠졌으나 지난달 부터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며 매출 감소폭을 줄여왔다.
유통업체들의 지난 주말 매출상승은 교외형 아웃렛이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파주, 기흥, 이천 등 6개 교외형 아웃렛에는 연휴기간 소비자들이 몰리며 전년보다 매출이 42%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아울렛 매장도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25.7% 늘어났다. 특히 김포점과 송도점의 매출은 각각 52.7%, 30.5% 신장했다. 신세계 아울렛은 별도로 매출을 집계하지 않지만 비슷한 수준의 매출상승이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휴 기간 교외에 있는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나드리 겸 쇼핑을 떠난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보복소비 현상은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도드라졌고, 편의점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국내 여행과 나들이 수요가 늘면서 관광지나 공원, 유원지 인근 편의점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5월 첫 주말 GS25 한강공원 편의점 매출이 전년 대비 99% 늘어났고 CU의 전주 한옥마을 매장 매출은 88%가 뛰었다.
호텔업계도 예약회복세가 뚜렷했다. A호텔의 경우 주말투숙률이 50%에 육박했고, 제주지역도 80%대 투숙률을 기록했다. 황금연휴 기간 국내선 수요도 전주대비 최고 60%가까이 늘었다. 주요 저비용항공사(LCC) 5개사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의 경우 이용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마지막주(60만9863명)의 88.9% 수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정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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