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난지원금 4인 기준 390만원…전국 최고 수준 지자체는 어디?
입력 2020-05-04 15:56  | 수정 2020-05-11 16:05
화천읍 전경 / 사진=화천군 제공

강원도 접경지 화천군이 소상공인(4인 가구 기준)에게 최대 390만원에 달하는 재난지원금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화천군은 올해 초 산천어축제 흥행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병 외출·외박 제한,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해체 우려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화천군은 최근 군정조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해 1천850곳 모든 업체에 100만원 자금지원안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사업장 전·월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약 850곳의 소상공인에는 100만원씩 추가 지원키로 했습니다.

또 지역 모든 주민을 위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지역 내 1만2천506가구를 대상으로 1인 가구 30만원, 2인 가구부터 1명 증가할 때마다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인 가구는 50만원, 3인 가구 70만원, 4인 가구 90만원의 수령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로써 전·월세 사업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4인 가구 기준으로 긴급재난지원금 90만원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100만원, 세입자 추가 지원금 100만원에 정부 지원금 100만원을 더하면 최대 39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투입될 화천군 재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약 62억원,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약 27억원, 정부 재난지원금 군비 부담액 5억원 등 모두 94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군민 1인당 약 38만원꼴로,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화천군의 재정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 간동면 간척리 옛 스키 리조트 부지 매입비 123억원,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예산 40억원과 향후 군비 부담금 20억원 등 예상치 못했던 비용 183억원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화천군이 이 같은 지급안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지역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화천군은 소상공인 경영안정지원금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이 포함된 추경안과 조례안을 조만간 군의회에 제출키로 했습니다.

화천군 관계자는 "효율적이고 알뜰한 재정 운용을 통해 모든 주민과 소상공인에게 신속히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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