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없는 10대들…고속도로서 아빠차 몰래 돌아가며 운전하다 사고까지
입력 2020-05-04 15:49  | 수정 2020-05-11 16:05

공항에 세워둔 아버지의 차량을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낸 여중생과 친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와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14살 A 양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 양 등 4명은 2일 오후 11시 7분쯤 광주 광산구 광주공항 주차장에 주차된 아버지 명의의 차량을 몰래 타고 나온 혐의입니다.

이 차량은 아버지 명의로 등록됐지만 A 양의 어머니가 타고 다니던 차였습니다.


A 양의 어머니는 이 차량을 공항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서울에 출장을 갔습니다.

그 사이 A 양은 집에 보관 중이던 예비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운전은 A 양의 친구인 14살 B 군과 13살 C 군이 돌아가면서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차를 타고 서울 등지를 들렀다가 다음날인 3일 오후 11시 40분쯤 경기도 북오산 IC 인근에서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양 등을 붙잡아 광주 광산경찰서로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아버지의 차량을 훔친 A 양은 '친족상도례'에 따라 절도 혐의는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족상도례란 4촌 이내 가족이 절도·사기 등 재산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고소하지 않으면 형을 면제하는 제도입니다.

경찰은 A 양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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